[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명기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명기는 지난 4월 SK 와이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KIA의 톱타자 자리를 맡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5일 현재 시즌 타율 3할1푼8리 7홈런 55타점 6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32타수 5안타) 3타점에 그쳤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명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명기를 1번이 아닌 9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이명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IA가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이명기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이명기는 전반기 74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 5홈런 4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도 3할9푼6리를 기록하며 1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뜻하지 않은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명기는 후반기 27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 2홈런 6타점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다. 출루율도 2할5푼에 그치면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KIA는 이명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있는 베테랑 타자 김주찬(타율 0.307 10홈런 55타점 7도루)의 후반기 맹활약으로 이명기 부진의 여파를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팀 타선의 위력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명기가 하루빨리 타격감을 되찾아야만 한다.
시즌 팀 타율 3할3리(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선이지만 후반기에는 2할7푼9리로(리그 6위) 전체적인 타격감이 한풀 꺾였다. 2위에 8게임차 앞선 채 전반기를 마감했지만 타격 침체 속에 후반기 원활하게 승수를 쌓지 못했다. 25일 현재 2위 두산 베어스에 3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KIA가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힘이 필요하다. 특히 이명기의 부활이 가장 절실하다. 이명기가 전반기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해준다면 KIA가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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