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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불씨 살린 SK, '불펜 안정' 과제 떠올라


5위와 0.5게임 차 6위…가을야구 나서기 위해 해당 부문 안정 필수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막판까지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SK는 지난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는 28일 현재 62승 1무 59패를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에 0.5게임 차 뒤진 6위에 올라있다. 7위 LG 트윈스 역시 넥센과 1게임차에 불과해 3팀이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3팀 중 분위기는 SK가 가장 좋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4승 6패로 고전했고 LG는 3승 1무 6패로 하향세가 뚜렷하다.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았던 한동민이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최정마저 몸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SK의 승리과정은 언제나 험난했다. 4-2로 승리한 지난 27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SK는 8회까지 4-0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9회초 한화의 마지막 공격에서 임준혁이 최진행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는 순식간에 4-2까지 좁혀졌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쉽게 9회를 마치지 못했다.

26일 경기 역시 상대팀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 덕분에 승리를 가져왔다. 2-0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박정배가 한화 장민석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3루까지 내달리는 장민석을 SK 야수진이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며 2-1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자칫 동점을 허용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화와 두 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SK 불펜진은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22회)를 범했다. 200홈런을 기록한 팀 타선도 허약한 뒷문으로 인해 위력이 반감되기 일쑤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집단 마무리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SK는 지난 2012년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쓸쓸한 가을을 보냈다. 2013·2014시즌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2015 시즌에는 넥센과 와일드 카드 결정전 1차전 단 한 경기뿐이었다. 작년에는 6위에 그치면서 SK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지 못했다.

힐만 감독과 선수단은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SK가 이번 가을 비상을 꿈꾸기 위해서 불펜 불안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불펜진의 활약에 SK의 올가을 위치가 달려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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