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국가대표에 걸맞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이종범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코치(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가 아들과 함께 오는 11월 도쿄돔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야구회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었다. 선 감독은 이날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참가할 예비 엔트리 42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며 24세 이상 선수를 최대 3명까지 선발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선발한 42명 명단을 예비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오는 31일에 맞춰 이번 대회 주최 측인 일본야구기구(NPB)에 전달할 예정이다.
예비 엔트리에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포함됐다. 이정후는 28일 현재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 2홈런 39타점 11도루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국가대표팀 코치의 아들이다. 부자(父子)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장에서 함께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 코치는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최종 엔트리는 아니지만 저보다 (이)정후가 더 좋아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뽑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대표팀 일원으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코치는 이어 "19살 어린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라면서도 "만약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다면 앞으로 야구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정후의 선발은 야수 파트 코치들이 협의를 한 뒤 결정됐다"며 "내가 감히 어떻게 (이정후의 선발을) 이야기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부자 관계를 떠나 대표팀 코치로 각오도 전했다. 그는 "나도 여러 차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주장까지 해봤다"며 "내 경험을 잘 살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 감독과 이강철·이종범·유지현·정민철·진갑용·김재현으로 이뤄진 코칭스태프 7명은 오는 10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나설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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