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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이탈' 초연한 양상문 감독 "선수 자존심의 문제"


대체 외국인 타자 안 뽑는다 선 그어…'떠난 일은 어쩔 수 없는 문제'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담담했다. 양 감독은 많은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타자 제임스 로니가 팀을 떠난 일에도 초연했다.

양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 주제는 단연 로니의 임의탈퇴 공시 소식이다. 로니는 올 시즌 지금까지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8리(79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양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던 로니에게 2군으로 가 컨디션을 추스리고 올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로니는 양 감독이 내린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 그는 지난 27일 오후 9시 비행기로 한국을 떠났다.

LG 구단은 선수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로니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이런 돌발변수에도 초연했다.

그는 "남은 후반기 일정 동안 팀 반등을 위해 로니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 감독은 "2군에 갔다고 해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2군에 다녀온다고 해서 실력이 급격히 좋아질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지만(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준비를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지시 했다. 그러나 로니가 '납득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프로선수로 팀을 무단으로 떠난 것과 관련해 로니는 인성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양 감독은 로니를감쌌다. 그는 "인성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에서 2군행은 메이저리그로 따지면 마이너리그로 가야한다는 것인데 로니 나름대로 갖고 있는 자존심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분위기도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양 감독은 "선수들 중에서도 로니에 대한 기사를 보고 사실을 알게 된 선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동요한 것도 없고 어수선한 분위기도 없다"고 일축했다.

로니가 떠난 자리를 대신할 외국인선수는 영입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 감독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면서 "지금 우리팀에 온다고 해도 어차피 포스트시즌을 못뛴다"며 "또 한국에 오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때는 이미 KBO리그가 마무리된다"고 했다. 양 감독은 기존 국내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로니를 대체할 선수로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을 꼽았다. 그는 "정성훈의 타율이 (로니보다) 좋은데 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로니의)빈 공간에 정성훈을 채우고 앞으로 양석환이 1군으로 돌아오면 그 부분도 고려하려고 한다"고 향후 선수단 운용 계획에 대해 간략히 언급했다.

조이뉴스24 대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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