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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김원중, 'NC 포비아' 탈출 선봉장


김유영·박진형·나경민 등 팀 동료들과 선동열호 예비엔트리도 선발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11월 일본 도쿄콤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24세 이하 선수들이 나선다.

'선동열호'도 이 기준에 맞춰 선수 구성을 한다. 24세 이상 선수도 3명을 와일드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일단 와일드 카드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24세 이하)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많이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된 예비 엔트리 42명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KBO리그 10개팀과 퓨처스(2군)에 참가하고 있는 상무(국군체육부대)와 경찰청 소속 유망주들이 대거 엔트리에 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로는 5명이 이번 '선동열호' 예비 엔트리에 선정됐다. 박세웅·김원중·김유영·박진형(이상 투수) 나경민(외야수)이 태극마크를 달 후보가 됐다.

지난달 29일 롯데는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투수조 훈련을 마친 박세웅은 대표팀 발탁에 대해 "최종 엔트리도 아니고 예비 엔트리"라며 "마지막에 명단에 들기 위해서 좀 더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아직은 정규시즌이 한창이고 대표팀 발탁보다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중도 박세웅과 같은 얘기를 꺼냈다. 그는 "예비엔트리에 뽑힌 것은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아직은 소속팀 성적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맞다"며 "최종엔트리에 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부모님도 잘 모르실 것"이라고 역시 웃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박세웅을 비롯한 소속팀 마운드 '영건'들이 대표팀 예비 엔트리 발탁 소식을 반겼다. 조 감독은 "(박)세웅이는 따로 말할 것도 없이 올 시즌 초반부터 팀내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며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들이 예비 엔트리에 들어갔다고 본다. 김원중은 선발진 한 축을 맡고 있고 김유영도 앞으로 더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박진형은 후반기 들어 불펜진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박세웅과 김원중은 '소속팀 승리가 일단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과 1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중요한 2연전을 가졌다.

상대는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15패로 크게 밀렸던 NC 다이노스였다. 이 두 경기에 박세웅과 김원중은 나란히 선발투수로 나섰다. 결과는 롯데의 2연승. 박세웅과 김원중은 승리투수가 됐고 각각 시즌 12승(4패)과 7승(6패)를 올렸다.

롯데는 NC전 2연승으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섰다. 지난 시즌 열세를 만회한 것이다. 박세웅은 8월 31일 NC전에서 한 경기 4피홈런을 맞았으나 팀 승리를 이끌어 낸 투구를 보였다.

그는 "4홈런을 허용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모두 솔로 홈런이라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홈런을 맞은 뒤 상대 타자를 최소한으로 출루시킨 점이 결국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했다. 박세웅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앤디 번즈가 안타성 타구를 여러 번 막아준 덕을 봤다"고 덧붙였다.

김원중도 1일 NC전에서 초반 제구가 높게 잡히는 등 다소 불안했지만 이닝을 거듭하며 안정적으로 공을 던졌다. 그는 이날 7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잡은 뒤 한 경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김원중도 경기 후 "함께 배터리를 이룬 감민호 형 리드가 좋아 좋은 투구 할 수 있다"며 "불펜에서도 박진형이와 이명우형이 잘 막아줄 거라고 믿었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도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선발로 나와 긴 이닝을 던져 기쁘고 오늘(1일) 경기 만큼은 제 몫을 해낸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영건'의 호투를 발판 삼아 NC를 꺾은 롯데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도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박세웅과 김원중이 NC전 선발 등판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꼽은 번즈와 강민호는 2일 한화전에서 각각 4회 투런포(시즌 13호·번즈)와 5회 3점포(시즌 21호·강민호)를 쏘아 올리며 손맛을 봤다. 롯데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치며 올 시즌 56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823번째 선발전원안타(팀 5번째)를 달성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연승으로 내달렸다. 68승 2무 56패가 되며 4위를 지켰다. 5위 넥센 히어로즈(65승 1무 60패)와 4경기 차로 벌렸고 3위 NC(70승 1무 54패)와 승차는 두 경기를 유지했다.

4위 수성이 아니라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이제는 3위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박세웅과 김원중은 소속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줬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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