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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수렁' KIA, 어깨 무거워진 양현종


한 달 가까이 승수 추가 실패…4번째 18승 도전과 연패 스토퍼 특명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4연패에 수렁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출격시킨다.

KIA는 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3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2-11로 완패하며 4연패에 빠지게 된 KIA는 양현종을 앞세워 4연패 탈출을 노린다.

양현종은 올 시즌 26경기 17승(리그 공동1위)5패 평균자책점 3.45(리그 6위)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인 16승을 이미 뛰어넘으며 다승 부문에서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지난 7월1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타이거즈 좌완 최초의 100승을 달성하며 팀의 전설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즌 18승 달성이 쉽지 않다. 지난달 15일 광주 NC전에서 17승을 따낸 이후 3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패), 27일 마산 NC전(패)에서는 연거푸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준 뒤 팀이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투수 요건이 소멸됐다. 올 시즌 다승왕과 함께 '꿈의 20승'을 노리고 있는 양현종은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18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다. KIA는 최근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된 모습을 보였다. KIA 투수진은 4연패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전혀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연패가 시작됐던 지난 3일 고척 넥센전부터 불펜 투수들이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KIA 불펜진은 최근 4경기 18.1이닝 동안 34피안타 1피홈런 12볼넷을 허용하며 21실점(20자책)을 내줬다. 불안한 KIA의 불펜 사정을 감안한다면 양현종은 최대한 오래 마운드 위에서 버텨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KIA가 4연패에 빠지기 직전 승리했던 경기는 양현종이 선발등판했던 지난 2일 고척 넥센전이었다. KIA는 넥센을 7-4로 꺾으며 5연승을 내달린 바 있다. KIA는 양현종에게 연패 스토퍼의 역할을 기대한다.

양현종은 자신의 18승과 함께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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