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개인적인 선택이라면 당연히 강백호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1일 오후 2시 '2018 KBO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지난 시즌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kt 위즈는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강백호(서울고) 김선기(상무) 양창섭(덕수고) 등이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강백호는 투수와 타자 모두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2연전 마지막 날 홈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드래프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강백호"라며 "욕심이겠지만 김선기와 양창섭도 모두 데려오고 싶다"고 웃었다.
김선기와 양창섭도 투수다. 김선기의 경우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다. 김 감독은 투타 겸업 중인 강백호에 대해 "만약 우리팀에 입단한다면 당분간은 투수와 타자 모두 했으면 한다"며 "그런 다음에 한 가지 자리를 결정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강백호를 꼽은 것으 기량 외에 다른 요소도 있다. 그는 "프로선수로 팬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도 팔요하다. 그점에 있어서는 강백호만 선수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강백호는 투타 경업으로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식 경기 첫 홈런 기록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의견만 갖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행사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코칭스태프는 지명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들에 대해서 파악이 덜 된 상황이 맞다"며 "경기 동영상과 TV 중계를 통해 본 정보가 전부라고 봐야한다. 대신 스카우트는 다르다. 해당 선수를 최소 2년 이상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얘기를 꺼내다 "이 자리에도 고교시절 투타 겸업을 한 사람이 있다"고 웃었다. 주인공은 이날 경기 중계가 있어 케이티위즈파크를 찾은 안치용 KBS N 스포츠야구해설위원이다. 안 위원은 신일고 시절 투수와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신일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2002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LG 트윈스와 SK 외이번스에서 뛰었고 2013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했다. 김 감독과는 고교시절 인연이 있다. 안 위원은 "1995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당시 신일고에서 인스트럭터로 잠시 활동했다. 그는 앞서 부당 야탑고에서 사령탑을 맡았고 신일고 인스트럭터를 거쳐 구리 인찬고 야구부 감독을 거쳐 두산 베아스 코치로 다시 KBO리그로 왔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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