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KBS 총파업의 여파가 예능으로 번지고 있다. KBS의 대표 예능 '1박2일'이 첫 타자가 될 전망이다.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박2일'이 오는 15일과 16일 예정됐던 녹화 촬영이 취소됐다"라며 "KBS 새노조 총파업의 여파로 '1박2일' 제작이 파행을 빚은 건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라고 밝혔다.
지난주 '1박2일'은 촬영이 완료된 녹화 분량을 부장급 간부들이 편집하는 방식으로 정상 방송됐다. 하지만 이번주 방송부터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 새노조는 "기획부터 촬영까지 최소 2달 이상의 호흡으로 이뤄지는 '1박2일'의 특성상, 촬영 취소가 본격화되면 파업이 끝난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정상 방송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촬영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일용, 김성, 박진우, 박선혜, 윤병일, 김슬기라 PD 등 '1박2일' 제작진 6인은 모두 KBS 새노조 조합원이다. '1박2일' 제작진은 "KBS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자는 파업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라며 "KBS의 정상화가 이뤄진 뒤 시청자들에게 더 건강한 웃음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1박2일'을 시작으로 KBS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제작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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