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손맛을 봤다.
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추신수는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에인절스 우완 제시 차베스가 던진 3구째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19호)을 만들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한 방으로 4-2로 역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안방인 글로브 라이프 볼 파크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18호 홈런을 쏘아 올린 뒤 14일 만에 다시 한 번 에인절스를 상대로 대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에인절스에게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추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고 6-7로 졌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4연페에 빠졌다.
추신수는 1회초 맞은 첫 타석과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연달아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는 8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캠 베드로시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3리에서 2할6푼4리(504타수 133안타)로 좀 더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은 72개로 늘었다.
한편 추신수는 앞으로 홈런 하나를 더하면 두 시즌 만에 다시 한 번 20홈런 고지에 오른다. 그는 지난 2015년 22홈런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난타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추신수의 2점 홈런으로 4-2로 앞섰지만 6회말 바로 실점했다.
에인절스는 저스틴 업튼이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안드렐톤 시몬스가 적시타를 쳐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루이스 발부에나가 희생플라이를 쳐 5-4로 역전했고 2사 2루 살항에서 타석에 나온 C. J. 크론이 투런포를 날려 7-4까지 달아났다. 에인절스는 6회말 대거 5점을 냈다.
텍사스는 8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엘비스 앤드루스와 아드리안 벨트레가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쳐 2점을 추격했다.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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