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산수 드래프트에서 펠리페(브라질)를 선택했다. 예상 밖 지명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트라이아웃 기간 동안 눈여겨 본 선수"라며 "힘도 좋고 영리하게 배구를 할 줄 안다. 전광인과 서재덕에 몰리는 공격 부담을 충분히 해소해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칭찬했다.
펠리페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남자부 A조 경기를 통해 V리그 코트 데뷔전을 가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대한항공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이겨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또한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의 자존심도 지켰다.
펠리페는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다. 서브가 눈에 띄었다. 그는 이날 서브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서브 부문 1위에 오른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앞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인 것이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을 앞세워 강서브로 맞불을 놨지만 펠리페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는 대한항공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동료들과 잘 맞췄다"며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펠리페는 서브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힘을 냈다. 전위에서 12점 후위에서 7점을 보탰다. 공격종합 성공률은 45.24%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만 놓고 본다면 서브와 공격은 괜찮다"면서도 "블로킹에서 조금만 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펠리페도 잘 알고 있다. 그도 "블로킹이 내 약점"이라며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블로킹에 대해 생각하고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펠리페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V리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팀 연습과 경기에 차이를 두지않고 늘 최선을 다하고 100% 준비하지 않으면 버티기 쉽지 않은 리그라고 들었다. 한국 선수들이 워낙 수비를 잘하기 때문에 항상 대비를 해야한다"고 V리그에 대한 첫인상을 언급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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