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8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6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워싱턴 타선을 단 3피안타로 꽁꽁 묶었다. 1회말 트레이 터너-제이슨 워스-앤서니 렌던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마이클 타일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맷 위터스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를 연달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시즌 6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5회말, 그것도 2사 후 급격히 흔들렸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후 워싱턴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전까지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던 류현진은 5회를 깔끔하게 마치는데 실패했다.
결국 이 볼넷이 화근이 됐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트레이 터너와 또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다저스 벤치는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스트리플링이 제이슨 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시즌 6승 요건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볼넷 2개로 인해 허망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시즌 6승 대신 평균자책점을 종전 3.59에서 3.46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던 것 역시 독이 돼 돌아왔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세 타자 연속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1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5회에는 무려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다. 5회말 1사 후 맷 위터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11구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면서 적지 않은 체력을 소모했다.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라스버그와 터너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호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아쉬움 속에 다음 등판을 기약하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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