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더 화려하게 돌아왔다.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보다 더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신과 위트 있는 대사가 넘쳐난다. 한 편의 화려한 쇼를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킹스맨'의 완벽한 귀환이다.
19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 감독 매튜 본, 수입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첫 공개됐다.
'킹스맨2'는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하면서 시작된다. 킹스맨이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개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첫 장면부터 휘몰아친다. 전편과 비교해 어엿한 킹스맨이 된 에그시(태런 에저튼 분)가 등장, 악당과 펼치는 액션신 오프닝 시퀀스만 무려 10분에 가깝다. 경쾌한 음악과 여러 컷들이 빠르게 교차된다. 에그시가 타고 있는 킹스맨 캡은 무기가 된다. 끝날 것 같은 액션은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질주신으로 바뀐다.
일찍이, 전편에서 생을 마감한 줄 알았던 해리(콜린 퍼스 분)의 부활을 알렸던 '킹스맨2'. 해리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특히 에그시와 함께 포피랜드에서 펼치는 협공신은 영화의 대미이자 백미다. 전편에 등장한 우산, 안경, 구두, 반지 등에 더해 에프터 셰이브, 수트 케이스, 야구공 등 새로운 무기들로 펼치는 액션은 화려함 그 자체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사의 품격을 놓지 않는 해리의 모습은,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새롭게 등장한 악당 포피(줄리안 무어 분)는 전편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보다 더 독하다.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기이한 포피의 악행은 포피 역을 맡은 배우 줄리안 무어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어우러져, 더욱 더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포피가 가지고 있는 로봇견과 킹스맨들이 벌이는 액션신은 새로움을 선사한다.
'킹스맨2'는 '킹스맨' 유니버스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편에서 킹스맨과 함께 협력해 포피를 물리치는 스테이츠맨의 모습 또한 신선함을 전한다. 특히 위스키(페드로 파스칼 분)가 휘두르는 올가미 액션은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다. 여기에 에이전트의 건강을 관리하는 섬세한 진저 에일(할리 베리 분)이 등장하고, 데킬라(채닝 테이텀 분)는 미국 서부의 터프한 매력을 발산한다.
'킹스맨2'를 더 재밌게 만드는 건 액션신뿐만이 아니다. 매튜 본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과 제인 골드먼의 각본은 이번 편에서도 통했다. 캐릭터들 간 오고가는 대사들은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러한 세련된 연출과 유머 넘치는 대사들 속에서 엘튼 존의 캐릭터도 매력이 넘쳐, 영화의 큰 볼거리 중 하나다.
러닝타임 141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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