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이 윤아와 홍종현의 행복을 빌며 두 사람을 떠나보냈다. 임시완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며 아련한 새드엔딩을, 윤아와 홍종현은 벗의 희생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감독 김상협) 마지막회에서는 왕원(임시완 분)과 은산(임윤아 분), 왕린(홍종현 분)의 삼각 로맨스 결말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는 은산이 세자빈(박환희 분)을 살리기 위해 송인(오민석 분)이 준 독차를 마시는 장면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던 상황. 원과 린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산을 찾았지만, 산은 송인에 의해 끌려갔다. 원은 "열두살 나이에 만난 벗은 세상을 보여줬다. 그 세상에 네가 있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린과 함께 해독제를 들고 산을 찾아갔다.
송인은 자신을 찾아온 원에게 "내가 이 땅을 다스려볼까 했다. 그냥 저하에게 이 나라 뺏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고 원을 도발했다. 송인(오민석 분)은 폭주하며 원을 공격했고, 린이 쏜 화살을 맞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독주를 먹고 쓰러진 산은 원과 린이 구해온 해독제를 먹고 정신을 차렸다. 원과 린은 서로를 바라보며 짧게나마 달콤한 시간을 가졌다. 린은 "앞에 있는 사람만 보인다"라며 달달한 고백을 했고, 산은 "읽어지지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데 죽을 만큼 불안하지"라고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왕원은 고려를 지키기 위해 고려의 왕이 되는 대신 원나라로 떠나는 길을 택했다. 원성공주(장영남 분)의 죽음을 알게 된 충렬왕(정보석 분)은 자신이 약에 취해 저질렀던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게 됐다. 원은 반역을 꾀한 송인이 즉사한 사실을 충렬왕에게 고하며 "소자 잘했다고 칭찬해달라"고 했다. 왕원과 충렬왕은 티격태격 하면서 어긋난 부자 관계를 조금씩 회복했다. 충렬왕은 왕원에게 "실컷 왕 노릇을 해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려를 지켜라"라고 했고, 왕원은 금인의 행방을 캐묻으며 "제가 원나라로 가겠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원, 산, 린의 삼각 로맨스도 끝이 보였다. 금인을 찾아 나선 세 사람은 예전과 별다를 바 없는 관계처럼 보였다. 그러나 산의 눈빛은 린에게 향해 있었고, 원은 그런 두 사람을 씁쓸하면서도 아련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원은 "그 여름 우리는 헤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라며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원은 린을 향해 "산의 옆에 있어주라"고 하며 자신의 옆자리를 양보했다.
원과 린은 서로 금인을 들고 원나라로 가겠다며 벗을 위해 희생하려 했다. 산은 이같은 일을 모두 짐작하고 금인을 숨겨놨던 상황. 산과 린은 서로의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린은 "잠시 내 사람으로 만들 욕심을 부렸다. 놓아드리니 뒤돌아보지 마라"고 했고, 두 사람은 그렇게 안타까운 이별을 하는 듯 했다. 그 모든 상황을 지켜본 원은 "인생에 한 번은 연습이었으면"이라며 애달픈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원은 산과 린을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원은 두 사람을 절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별을 고했고, 원을 남겨놓고 돌아서는 두 사람의 얼굴에도 애틋함이 가득했다.
왕이 된 원은 산과 린이 남해 어딘가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이땅에 있었네. 너무 가깝다"라며 두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즉위 7개월 만에 선왕에게 왕위를 돌려주고 원나라로 떠나 10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왕원은 세 사람이 함께 행복했던 한 때를 그림으로 남겨놨고, "이것은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버린 나의 이야기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아련하고 먹먹한 엔딩이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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