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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섹시가이' 로하스, 승리 복덩이 재현할까


시즌 중반 왔지만 성실한 플레이와 해결사 면모로 수훈 선수 등극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t 위즈의 복덩이 멜 로하스 주니어가 오늘도 승리의 파랑새가 될 수 있을까.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가진다.

kt는 유종의 미를 준비하기 위해 9월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10승 6패를 기록하며 62.5%의 승률로 SK 와이번스와 더불어 9월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운드는 조금 안정되긴 했지만 아주 좋았던 것도 아니다. 9월 한달간 팀 평균자책점이 5.25로 KBO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였다.

따라서 최근 호조를 이끌고 있는 것은 타선의 맹활약이라고 읽을 수 있다.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팀 평균타율이 3할3리다. KBO리그 전체 팀 가운데 NC 다이노스(3할2푼2리)와 SK(3할1푼1리)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러한 가운데 로하스의 맹활약이 빛나고 있다. 언더셔츠를 입지 않고 플레이에 임해 '조원동 섹시가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공수주에서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타격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9월 한달동안 타율 3할3리(66타수 20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있지만 그보다 높은 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kt엔 없다.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증명하는 장면이 지난 19일 있었다. LG와 경기에서 7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8회부터 갑자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며 2루타와 3루타, 그랜드슬램까지 뽑아냈다. 안타 없는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도 그렇지만 늘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높게 평가받는다.

9회초 3루타를 치는 장면은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6-7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그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루타는 충분했지만 3루까지는 다소 아슬아슬할 수도 있는 상황. 그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3루까지 질주해 기어코 3루타를 만들어냈다.

결국 이 3루타가 도화선이 됐고 kt는 이 회에만 대거 9점을 뽑아 대역전에 성공했다. 로하스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팀 승리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그는 타선이 일순해 돌아온 이날 마지막 타석에선 팀의 대역전승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퍼올려 한국 무대 첫 그랜드슬램이자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일궈내는 멋진 홈런을 작성했다. 8회와 9회에만 장타 3방을 날린 것이다. 안타만 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타석에서도 믿고 맡기는 존재가 됐지만 수비에서도 늘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와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커버도 이제는 kt의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됐다. LG와 경기서도 9회말 마지막 플레이는 그의 다이빙캐치였다. 이러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타격 덕에 벌써부터 재계약을 요구하는 팬들도 늘고 있다.

이날 상대는 넥센. 넥센을 상대로는 타율 2할7푼8리로 아주 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언제라도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로하스의 존재는 분명 쏠쏠하다. 현 시점에서 이만한 복덩이도 없었다. '조원동 섹시가이'가 이날도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kt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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