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24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 끝에 귀중한 1승을 더했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쳐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한화에게 11-8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78승 2무 62패가 되며 3위를 지켰다. 같은날 경기가 없던 4위 NC 다이노스(76승 2무 62패)와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최근 2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61승 1무 77패가 됐고 순위는 8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회성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0으로 앞섰다.
롯데는 바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최준석이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에게 적시타를 쳐 1-1을 만들었다.
롯데는 2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중전 안타를 쳤고 두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3-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한화 중견수 이동훈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사이 1루 주자 황진수까지 홈으로 들어갔다. 전준우도 그 사이 2루까지 갔고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손아섭이 적시타를 쳐 5-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도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3회초 김태균의 적시타에 이어 김회성이 박세웅에게 2점 홈런(시즌 3호)를 쏘아올려 4-5까지 따라붙었다.
한화는 4회초 바뀐 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원석 타석에 대타로 나온 이용규가 적시타를 쳐 5-5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성열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에도 정경문이 적시타를 쳐 7-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대포를 앞세워 재역전했다. 6회말 2사 이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1, 2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이대호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대호는 한화 4번째 투수 강승현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34호)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한 방으로 롯데는 8-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추가점 역시 홈런으로 냈다. 롯데는 이어진 1, 2루 찬스에서 앤디 번즈가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3점포(시즌 15호)를 쳤다.
롯데는 6회말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다. 한화는 9회초 최진행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11호)를 쳐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박세웅은 3.1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다. 그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6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 도움으로 패전 위기는 넘겼다. 김민우도 2.2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두 투수는 모두 승패 없는 '노 디시전 게임'을 기록했다.
롯데 3번째 투수 박진형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4패 2세이브 10홀드)째를 올렸다. 한화는 강승현이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첫패(1홀드)를 당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번즈가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전준우(5타수 2안타 2타점) 강민호(5타수 2안타)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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