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 달 정도 쉰 것 같네요."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오랜만에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나왔다. SK는 29일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한다. 오랜만에 치르는 KBO리그 경기다.
SK는 지난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4-3 승) 이후 28일까지 경기가 없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잘 쉬었다. 선수들도 푹 쉬어 에너지가 넘친다"고 웃었다.
경기는 없었지만 SK 선수들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팀과 개인 훈련을 했다. 자체 청백전도 세 차례 치렀다.
힐만 감독은 "투수와 타자 모두 괜찮다. 오늘(29일) 경기에서 롯데를 맞아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SK가 이날 롯데를 꺾을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는 5위 자리를 확정한다.
힐만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롯데에 강한 메릴 켈리를 대신해 좌완 스캇 다이아온드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켈리는 올 시즌 롯데와 경기에 많이 나왔다"며 "굳이 이번 롯데전에 다시 나올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켈리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롯데전 6경기에 나왔다.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등판 횟수다. 상대 성적도 좋았다. 그는 롯데를 맞아 42.1이닝을 던지며 40피안타(2피홈런) 42탈삼진 11실점(9자책점)을 기록했다.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1로 짠물투를 선보였다.
SK가 롯데와 '가을야구' 시작을 알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날 경우 1차전 선발투수로는 켈리가 유력하다. 그때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굳이 이날 켈리 카드를 꺼낼 이유는 없다.
힐만 감독은 "켈리는 일단 내일(30일) 예정된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며 "한화전 성적도 괜찮다"고 얘기했다. 켈리는 한화를 상대로 올 시즌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1승에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에 대해서도 "최근 앞서 등판한 3, 4경기에서 투구내용이 괜찮았다"며 "켈리는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전 투구수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휴식기 동안 코칭스태프 미팅에서 한 가지를 강조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두고 선수단에게 사령탑이 남긴 메시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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