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공룡(NC 다이노스)와 비룡(SK 와이번스)이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서로에게 가장 강했던 선발을 내세웠다.
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SK와 NC의 경기가 펼쳐진다. 가을야구의 첫 단추를 꿰는 경기로 벌써부터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두 팀의 선발도 확정됐다. KBO는 4일 SK의 메릴 켈리와 NC의 제프 맨쉽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발 투수 카드를 꺼내든 두 팀이다. 맨쉽도, 켈리도 상대팀에게 강했기 때문이다.
NC가 내세우는 맨쉽은 올해 21경기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리그 초반 맹렬한 기세로 승수를 쌓으며 월간 최우수선수까지 따냈던 맨쉽은 후반기에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KBO리그 최고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SK를 상대로 강했다. 지난 4월 7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동안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몸에 맞는 공 6탈삼진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불안요소는 이때의 맨쉽과 현재의 맨쉽의 흐름이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4월의 맨쉽은 5경기에 선발등판해 전승을 거뒀다. SK는 그 첫 테이프를 끊은 경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맨쉽은 후반기 들어 급격히 페이스를 잃었다. 9월엔 5경기에 나서 2승2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1이닝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좋았던 때의 경기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9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4이닝 9실점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경험하기도 했다.
SK 선발인 켈리도 대동소이하다. 올 시즌 30경기 선발 등판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89개를 뽑아냈다. NC를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해 1승을 따냈다. 6이닝동안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좋은 기록이었다. NC와 경기를 포함해 크게 기복이 없었다는 것은 켈리의 장점이다.
그런데 9월 한 달동안 2승2패를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했다. 지난달 10일 넥센과 경기에선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6이닝 6실점(5자책)의 좋지 못한 내용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가장 좋지 못한 기록이었다.
어쨌든 각자 팀의 명운을 가를 1차전에 선발로 나서게 된 두 투수다. 최근 흔들렸던 페이스를 어떻게 떨쳐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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