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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정려원 가세한 월화극…'사랑의 온도' 최대 고비


'마녀의 법정 '20세기 소년소녀' '이번 생은 처음이라' 동시 출격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월화드라마가 대거 물갈이되면서 새 판이 짜여졌다. SBS '사랑의 온도'는 최대 고비를 맞았다.

SBS '사랑의 온도'가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KBS2 '마녀의 법정', MBC '20세기 소년소녀',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가 9일 첫 방송된다. 월화극은 보통 지상파 3사의 경쟁이었지만 tvN이 월화극 시간대를 옮겨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선발주자인 '사랑의 온도'는 불안한 상황이다. 1회 시청률 7.1%로 시작해 2주 만인 8회에 11%를 넘어설 때까지만 해도 거칠 것 없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타며 직전 회차인 12회가 8.4%까지 추락했다. 새로운 드라마들의 공세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랑의 온도'는 섬세한 멜로 감성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방송 초반 호평을 받았지만 다소 진부한 전개와 설정들로 동력을 잃었다. 서현진과 양세종의 멜로 케미가 살아나고 있지만 새로운 시청층을 끌어들이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다만 초반 서현진과 양세종에 치우쳤던 극 전개가 박정우(김재욱), 지홍아(조보아)에게도 분산되며 캐릭터들이 조금 더 힘을 받기 시작했다. 네 사람의 사각관계가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가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다. 한예슬과 김지석이 각각 아이돌 출신 배우 사진진과 애널리스트 출신 투자전문가 공지원 역을 맡았다.

'20세기 소년소녀'는 tvN '응답하라 1997'로 향수를 자극했던 이선혜 작가의 첫 입봉작이다. 1990년대의 추억과 향수를 또 한 번 자극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tvN은 기존 밤 11시에서 밤 9시30분으로 드라마 편성 시간을 앞당겨 지상파 월화극과 시간대가 일부 겹치게 됐다.

중책을 맡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가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대한민국 30대 미혼청춘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현실감 있게 그려낼지가 관건이다.

N포 세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이민기가 불안 요소다. 무혐의를 받았지만 성추문 논란을 일으켰던 이민기의 로맨틱 코미디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몰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사랑의 온도'와 '20세기 소년소녀',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서로 다른 색깔의 로맨틱코미디인 반면, '마녀의 법정'은 여성과 아동 성범죄를 다룬 법정 드라마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쏟아져나온 법정 드라마들과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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