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최약체 후보로 꼽히는 원주 DB가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전주KCC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DB는 15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홈 개막전에서 81-76으로 승리했다.
올 즌 개막을 앞두고 DB는 김주성의 노쇠화에 가드 허웅의 군입대로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아 선수들과의 호흡도 부족하다는 우려도 따랐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정현을 비롯해 높이의 하승진과 조율사 전태풍에 안드레 에밋 등 좋은 선수층을 갖춘 KCC를 꺾으며 전통 강호라는 것을 확인했다.
외국인 선수 전체 드래프트 2순위로 DB에 지명된 디온테 버튼이 21득점 6리바운드, 두경민이 20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주성은 개인 통산 689경기에 나서 서장훈의 688경기를 갈아치우고 최다 출전 3위에 올랐다. 13분 출전, 3득점에 불과했지만, 기록의 사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2득점을 더하면 추승균 전주KCC 감독이 보유한 통산 득점 2위 기록인 1만19점과 같아진다. 1위는 서장훈의 1만3231점이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32점을 해내고 이정현도 3점슛 2개 포함해 12득점을 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는 빡빡했다. 4쿼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DB는 이정현에게 득점을 허용, 70-69까지 쫓겼다. 그러나 버튼의 3점슛 성공과 김주성이 3점슛 시도 중 파울을 유도해 76-71로 벌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에 패했던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원정 경기에서 97-81로 이겼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오세근이 28득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국내 선수가 20득점-20리바운드를 한 것은 지난해 2월 하승진(24득점 21리바운드) 이후 처음이다. 오세근 외에도 데이비드 사이먼이 23득점 13리바운드로 높이의 힘을 과시했다.
전자랜드의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조쉬 셀비는 1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했지만 아넷 몰트리가 2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는 SK가 25득점을 터뜨린 테리코 화이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에 94-78 대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개막 2연패 수렁에 빠졌다.
◆16일 경기 결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서울 SK 81(22-21 20-21 23-18 29-18)97 고양 오리온
▲(원주 종합체육관) 원주 DB 81(17-18 22-18 22-12 20-28)76 전주KCC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1(27-29 14-22 19-22 21-24)97 안양 KGC인삼공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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