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마녀의 법정'이 결국 일을 치렀다. 당초 월화극 1위였던 '사랑의 온도'를 제치고 동시간대 최정상으로 올라섰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밤 방송된 KBS 2TV '마녀의 법정'은 전국시청률 9.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9.5%)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지난주 MBC '20세기 소년소녀'가 결방됐던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사랑의 온도'는 6.8%와 7.9%를, MBS '20세기 소년소녀'는 3.2%와 3.5%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마녀의 법정'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일반인 동영상 유출 사건'으로 2차 공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듬은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생각하며 신중하고 따뜻한 수사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민지숙 부장검사(김여진 분)은 탐탁지 못한 표정으로 진욱도 함께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듬과 진욱이 '여교수 강간미수 사건'으로 아직 앙금이 남아 있던 상황에서 두 사람은 다시 한번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다. 윤현민은 피해자의 감추고 싶은 사생활을 결정적 증거로 활용한 이듬을 향해 '승소했지만, 한 사람을 죽인 것'과 다름없다며 비난했고, 이듬은 '검사는 승소가 곧 사과'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진욱에 맞서며 점점 더 깊어지는 앙숙 케미를 보여줬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두 사람은 사건의 피해자인 송가영(김혜지 분)의 전 남자친구 김상균(강상원 분)을 유력한 피의자로 지목해 수사에 나섰고, 과거 또 다른 피해자의 존재까지 찾아내 수사의 속도를 더했다. 마침내 이듬과 진욱은 상균과 마주하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갔다. 그러나 상균은 이듬의 눈 앞에서 뻔뻔하게 성희롱을 일삼으며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고 이내 "증거도 없으면서 왜 자꾸 나 범인 취급해요?"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이듬과 진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분노에 휩싸인 이듬은 상균의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 구속 영장 발부 전 그의 본거지를 압수 수색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고, 결국 그의 공범과 함께 증거 물품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미 상당히 훼손이 된 후였고, 결국 김상균은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고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풀려난 김상균은 자신을 모욕한 이듬의 신상 정보를 파악해 복수에 나서며 더욱 대담한 범행을 계획했다. 상균이 예비 세입자로 가장해 부동산에 내 놓은 이듬의 집을 중개인과 함께 찾은 것.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이듬의 집에 등장한 그는 중개인이 잠깐 전화를 받는 사이 이듬의 욕실로 들어갔다. 이어 귀가한 이듬이 샤워를 마친 후 자신의 욕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 실제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되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져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듬이 자신의 욕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당황해 하던 순간 누군가 그녀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마침내 문이 열리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듬은 불을 끄고 프라이팬을 들고 방어 태세를 갖췄고 어둠 속 그림자의 가까워져 오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심장을 쪼이는 쫄깃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한편, 이듬이 그토록 출세에 목을 멘 이유도 밝혀졌다. 바로 갑자기 사라진 엄마 곽영실(이일화 분)을 찾기 위해서였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이듬의 새로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짠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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