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파월이 매 경기 이 정도는 해줘야죠."
프로농구 새내기 지도자 현주엽 창원LG 감독은 지난 14일 고양 오리온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6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던 외국인 센터 조쉬 파월에 대해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같이 가졌다.
기대를 하고 시즌 전 영입해 훈련으로 공을 들였지만 자기 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어떻게 처리를 할 거신가를 놓고 고민을 했다. 그렇지만 파월이 "감기에 걸려 제 실력을 발휘 못 했다"고 항변했고 이를 믿기로 했다.
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차전에 현 감독은 파월을 39분27초, 사실상 풀타임 기회를 줬다. 파월은 18득점 12리바운드를 해내며 87-74 승리에 공헌했다.
현 감독은 경기 전 "(파월이) 감기가 심했다더라. 전지훈련 당시보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는데 감기 때문이라니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파월은 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화통한 현 감독은 기록지의 파월 기록을 살핀 뒤 "매 경기 이 정도는 패줘야 한다. 본인도 첫 경기에서 실망했었는지 다음부터는 열심히 한다더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골밑 대신 미들슛 등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득점을 쌓은 파월이다. 현 감독은 " 예전에는 골밑에서 득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하며 "미들슛 등 슛이 좋으니 하지 못하는 것을 계속 주문하기보다는 나머지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며 전략적인 활용을 강조했다.
전체적인 경기력도 파월이 살아나면서 좋아졌다. 현 감독은 "경기력이 2, 3쿼터 조금 떨어지고 1, 4쿼터는 괜찮은데 2쿼터 플레이가 나빴다. 3쿼터에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을 해낸 김시래에 대해서는 "몸이 상당히 잘 올라온 것 같다. 운동 기간이 짧았지만, 재활을 열심히 했다. 자기 관리를 잘했다. 30분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평가했다.
14득점 3리바운드를 보탠 정창영에 대해서도 "비시즌 열심히 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화려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수비를 강조했다. 수비력도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상민 삼성 감독은 "3쿼터에 따라잡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다. 움직임에 대해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 움직임이 적은 플레이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패인을 분석한 뒤 "다음에는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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