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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축구대표팀 부진 송구…지원 아끼지 않을 것"


"대표팀 지원 기구 별도 신설, 신태용 감독 신뢰"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의 부진한 성적과 대한축구협회의 최근 논란에 이유 없이 송구하다."

정몽규(55) 축구협회 회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며 부단한 발전과 피나는 노력을 통해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축구대표팀의 경기력 저하와 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 논란, 전임 집행부의 공금 횡령 비리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모두 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힌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팀의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최근 논란에 대해 이유 없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가장 큰 대표팀 경기력 저하에 대해서는 "경기력 우려가 가장 큰 것을 안다. 전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인 것을 알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코치진 보강을 위해 구체적인 협상, 평가전 개최, 전지훈련, 지원스태프 보강 등 대표팀 현안 등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11월 A매치가 남미 강호 콜롬비아, 유럽 다크호스 세르비아로 정해졌다고 전한 정 회장은 "내년 러시아월드컵까지는 강팀과 지속적인 경기를 통해 투혼 불사르겠다"며 근성 있는 대표팀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모든 대표팀을 지원하는 기구인 기술위원회에 개편도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계획 실행이 어려웠다. 앞으로는 국가대표팀 감독 등 대표팀 지도자 선임 기구를 별도로 만들고 선임 권한 책임은 이 기구에서 지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다"며 회장 직속의 A대표팀 지원 기구 신설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 영입 논란에 대해서는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지적을 인정하며 죄송하다. 대표팀이 다시 일어나도록 나와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신뢰를 보낸다"며 재신임을 선언했다.

협회 수뇌부의 여론과 배치되는 선택 등 문제에 대해서는 "축구계에 전반적으로 세대교체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안다. 변화와 혁신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가 축구협회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빨리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조중연 회장 재임 시기에 일어난 임직원의 공금 횡령에 대해서는 "과거 집행부의 일이지만 책임이 면제되는 것 아니라는 것을 안다.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성원 없이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위축된 상태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없다. 못하면 질책도 필요하지만 격려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며 신뢰를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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