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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불펜 듀오' 김성배·김승회, 우승 위해 의기투합


기회 주어진다면 한 타자라도 최선 다해 승부 각오 밝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두산 베어스는 25일부터 치러지는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KIA 타이거즈와 물러설 수 없는 시리즈를 펼치다.

한국시리즈에 나설 엔트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KIA와 맞대결을 손꼽이 기다리는 베테랑 투수 두 명이 두산에 있다. 김성배와 김승회가 주인공이다.

둘은 1981년생 동갑내기다. KBO리그에는 김승회가 김성배보다 1년 앞선 2003시즌 데뷔했다. 그러나 김성배와 김승회는 친구 사이다. 둘의 인연은 깊다. 두산 유니폼을 벗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다시 만났다가 친정팀으로 돌아온 흔치 않은 경우다.

◆12년만, 그리고 첫 KS 무대

김성배는 지난해 7월 김동한(내야수)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두산으로 왔다. 그는 2차 드래프트의 성공 사례로 늘 이름이 오른다.

KBO리그에서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011시즌 종료 후 롯데로 이적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동안 롯데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디. 2013년에는 마무리를 맡으며 31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지켰다.

그는 지난해 친정팀으로 복귀해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그런데 등판 기회가 없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를 맞아 4연승을 거뒀다.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진이 제 역할을 다했고 마무리 이현승이 뒤를 잘 막았다.

중간계투 요원인 김성배가 마운드에 올라갈 상황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 KIA와 이번 한국시리즈에 등판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는 지난 2005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김승회는 2013년 자유계약(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해 친구와 재회했다. 김승회는 롯데에서 마당쇠 역할을 맡았다. 선발과 중간을 오갔고 때로는 마무리도 맡았다.

그는 김성배보다 늦게 롯데로 왔지만 먼저 떠났다. 2015시즌 종료 후 FA 보상선수로 SK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김승회가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그에게는 처음 맞는 한국시리즈다. 김승회는 아직까지 한국시리즈에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은 없다. 그러나 김승회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제 몫을 다했다. NC와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중간계투로 3경기 등판해 4.2이닝을 던졌다.

운도 따라줬다. 2안타를 모두 솔로홈런으로 내주면서 2실점했으나 팀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2승을 챙겼다.

◆3연속 KS 우승 길목 힘 보탤터

두산 선수단은 지난 23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김성배와 김승회도 후배들과 함께 미리 정해진 일정대로 팀 연습에 참가했다.

김승회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함이 유력하다. 김성배는 KIA 타선이 사이드암 유형 투수에 강한 편이라 다른 투수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이 플레이오프에 나선 선수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김성배도 한국시리즈를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다.

그는 두산 불펜진에서 희소성이 있는 사이드암 투수라 KIA의 특정 타자를 상대로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김성배는 이날 훈련이 끝난 뒤 "플레이오프에서 던지진 않았지만 괜찮다"며 "만약 한국시리즈에서 등판 기회가 온다면 단 한 타자라도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롯데 시절 맡았던 투수조 조장 역할을 현재 두산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투수조 고참으로 후배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역할이다. 김성배도 "후배들에게 힘을 주는 일이라년 기꺼이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회는 "후배들과 함께 정규시즌도 그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이 경기를 뛴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썩 잘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감독님 포함 코칭스태프에서 내게 믿음을 줬다"며 "한국시리즈에서도 기회가 다시 온다면 그런 신뢰에 걸맞는 투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때 선수들 모두 승부에 대한 부담보다는 '즐겁게 야구를 하자'고 했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성배와 김승회 모두 "어떤 상황이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자원 함덕주를 불펜으로 돌려 효과를 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두 베테랑의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탄탄한 불펜진 구성이 가능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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