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잘 던진 투수가 당연히 먼저 나와야죠."
KIA 타이거즈와 올해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인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만나는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좌완 함덕주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함덕주는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 선택을 했다. 김 감독은 함덕주를 불펜으로 돌렸고 '필승조'로 활용했다.
함덕주 카드는 잘 들어맞았다. 그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짠물투'를 선보였다. 함덕주는 6.2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승 1홀드를 기록해 소속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데 마운드에서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함덕주가 불펜 자원 중 가장 컨디션이 좋고 플레이오프에서 잘 던졌다"며 "불펜에서 가장 먼저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불펜 자원인 베테랑 김승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김)승회는 상황이 되면 롱릴리프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회도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등판했고 4.1이닝을 던졌다.
김승회에게는 승운이 따랐다. 그는 2피안타(2피홈런) 2실점했으나 등판한 3경기 중 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막강 화력을 선보인 팀 타선에 대해 "좋은 감각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두산 타선은 NC 마운드를 상대로 배트를 마음껏 휘둘렀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50점을 뽑았다. 역대 KBO 플레이오프 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김 감독은 "경기 감각을 아무리 따져봐도 승패는 가려진다"며 "(감각이) 좋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것이 야구"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광주=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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