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투수)가 KBO리그에서 다시 뛰게 됐다. 로저스의 새로운 소속팀은 넥센 히어로즈다.
넥센은 로저스와 계약 사실을 26일 발표했다. 그는 팀 역대 외국인선수 중 가장 최고액인 150만 달러(약 16억8천만원)에 계약했다.
로저스는 신장 192㎝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그는 지난 2015년 8월 한화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에 왔다. 로저스는 그 해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특히 메이저리거 출신다운 투구로 완투 4차례·완봉승 3차례를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6시즌 재계약에 성공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해당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로저스는 그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재활을 거친 뒤 자난 7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팀 시라큐스 치프스와 계약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현재 컨디션과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는 150㎞ 대 직구를 비롯해 커터·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특히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터는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입단 계약을 한 로저스는 "KBO리그에서 다시 한 번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과정을 겪었다. 힘든 기간이었지만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얼마나 큰지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넥센 히어로즈가 매력적인 팀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팀에 잘 적응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로저스는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했다. 그는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양키스 등을 거쳤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10경기에 나와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0경기에 등판해 40승 35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로저스의 가세로 그동안 팀내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앤드류 밴헤켄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밴헤켄은 201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6년 동안 활약했다. 밴해켄은 이 기간 동안 156경기에 등판해 925.2이닝을 던졌고 73승 42패 평균자책점 3.56를 기록했다.
한편 구단은 님은 외국인 선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올 시즌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투수)와 마이클 초이스(외야수)와 계속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브리검은 대체선수로 팀에 합류해 24경기에 나와 10승 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초이스도 대니 돈을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뒤늦게 입었지만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는 올 시즌 46경기에 나와 타율 3할6리(176타수 54안타) 17홈런 42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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