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故 김주혁이 차량 전복 사고로 숨진 가운데 고인이 타고 있던 차량 사진이 공개됐다. 조이뉴스24가 단독 입수한 사진에는 종잇장처럼 구겨진 사고 차량이 당시의 끔찍함을 보여준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벤츠 SUV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주혁의 차량은 그랜저 승용 차량을 추돌한 뒤 다시 인근에 있던 아파트 입구를 들이받고 계단 밑으로 추락했다. 김주혁은 사고 직후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경 사망했다.
김주혁의 사고 차량은 반파된 상태로, 형태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만큼 찌그러졌다. 운전석과 앞 범퍼는 물론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차 뒤편도 심하게 훼손됐다.
그랜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차량이 뒤에서 박은 후 김씨가 가슴을 움켜잡고 있다가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차량을 추돌한 후 벽면을 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김주혁은 평소 음주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및 목격자 조사와 더불어 폐쇄회로(CC)TV, 사고기록장치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1972년생으로 올해 45살인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연기자로 활약한 아버지 고 김무생 씨의 아들로 주목 받았으나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으로 인정 받았다.
드라마 '무신'과 '구암허준' 등 안방극장에서 선굵은 작품에 출연해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영화 '싱글즈'와 '광식이동생 광태' '청연' '사랑따윈 필요없어' '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등 로맨스 작품을 통해 따뜻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었다.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도 출연, '구탱이형'이라는 캐릭터로 인간미 넘치고 친숙한 매력으로 사랑 받았다. 올 초에는 영화 '공조'와 '석조주택 살인사건'에서 악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다. 불과 이틀 전 김주혁은 제1회 서울어워즈에 참석해 영화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아르곤'과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흥부'가 고인의 유작이 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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