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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20승·우승'…완벽했던 양현종의 2017년


올 시즌 20승과 통산 100승 달성…생애 두 번째 우승으로 피날레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생애 두 번째 우승 반지와 함께 완벽했던 2017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의 호성적과 함께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헥터 노에시(20승5패 평균자책점 3.48)와 함께 나란히 20승 투수 반열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1995년 LG 트윈스 이상훈(현 LG 피칭아카데미 원장) 이후 22년 만의 토종 선발투수 20승이었다.

여기에 양현종은 지난 7월1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승리투수가 되며 개인 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KBO 역대 28번째, 좌완투수로는 5번째, 타이거즈 좌완으로는 최초의 100승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100승 달성 직후 "다른 무엇보다 타이거즈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양현종은 지난 25일 광주에서 열린 2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 10번째, 사상 첫 1-0 완봉승이었다. 1차전 3-5 패배로 두산에 넘어갈 수 있었던 시리즈의 주도권을 KIA 쪽으로 완전히 되찾아왔다.

양현종의 완봉 역투로 2차전 승리를 챙긴 KIA는 상승세를 타고 3·4·5차전까지 휩쓸며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선 7-6으로 쫓기던 9회말 깜짝 등판해 경기를 자신의 왼팔로 매조지는 위력을 보여줬다.

올시즌 양현종은 시즌 20승과 통산 100승이라는 대기록에 우승 반지까지 더했다. 양현종에게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자신의 선수 인생에서 잊지 못할 최고의 시즌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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