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갑작스러운 사고로 숨진 故김주혁을 향한 애도가 밤새 이어졌다.
故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연예계가 침통에 빠졌다. 데뷔 후 20여년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에게 동료 연예인들은 눈물로 그를 추억했다.
'더서울어워즈' 시상식에서 함께 상을 받았던 배우 최희서는 SNS를 통해 '더 서울서워즈에서 수상하실 때 마이크 앞에서 잠시 침묵하시고 트로피를 움켜쥐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 것 같습니다'라며 '그 침묵 속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설렘이 느껴져서인지, 저 또한 잠시 코끝이 찡해졌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 열정을 저희가 이어 나가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시언은 "전에 대학로에서 인사드렸던 이시언이라고 합니다. 존경합니다"라며 "선배님.. 어떤 이유이든 그곳에선 행복하십시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이 글로나마 저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2013년 MBC '구암 허준'에 함께 출연했던 오대환은 자신이 SNS에 "형. 오늘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날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 게 아니었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면서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나를 가득 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그런 형님께 보답할 수 있는 밥 한 끼 시간도 안 주고 저에게 주기만 하고 간 형. 형, 미안해요. 하늘에선 오로지 형만을 생각하며 편히 쉬어요"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배우 공효진은 "잠이 잘 오지 않을 밤. 누군들 막고 피할수 있을까. 인생은 참 아프구나"라고 했고, 이청아는 "가끔은 그 뜻을 헤아리기엔 너무 어려운 순간들..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문성근은 "무대인사 다니면서 '속이 깊구나' 싶었다.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 브리핑에서 "오늘 한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최근 드라마에서 나름의 철학을 보여줘서 비록 그것이 드라마이고 연기였다고 해도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던 터"라며 "굳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안주머니에 손을 넣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의 가슴이 따뜻하리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는 오늘"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30일 오후 김주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로 생을 달리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으로, 장례 일정은 추후로 미뤄졌다.
1972년생으로 올해 45살인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연기자로 활약한 아버지 고 김무생 씨의 아들로 주목 받았으나 이후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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