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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선수생활 20년 꼭 채우고 싶어요"


올해 FA 계약 1호…"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어 만족"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오전 2018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2명 중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선수 18명 명단을 공시했다.

그리고 다음날 첫번째 FA 계약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문규현으로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했다.

문규현은 롯데와 계약 기간 2+1년에 총액 1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사인했다. 그는 9일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계약을 맺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롯데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만족한다. 구단의 배려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규현은 올 시즌까지 16년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FA 계약으로 원 클럽맨으로 남을 수 있게 됐다. 계약기간 2년째까지 달성 옵션을 채운다면 오는 2019년까지 롯데 선수로 뛸 수 있다.

문규현은 "프로선수로 뛰는 동안 이번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지는 않았고 많은 돈과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소득은 분명히 있다.

문규현은 "나도 사람인지라 솔직히 액수에 대한 아쉬운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그러나 괜찮다. 프로선수로 한팀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된 기회를 잡은 것도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문규현은 팀 동료들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FA 대상자라 소속팀의 마무리 훈련캠프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집 근처 헬스장을 찾아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 프로 17년 차 시즌을 준비하는 문규현도 당연히 오프시즌 몸 만들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문규현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는 "FA 계약기간을 다 채우면 19시즌을 뛰게 된다"며 "한 시즌을 더 뛰어 20년 차 시즌에 한 번 도전은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롯데 내야진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내야 유망주 중 한 명인 김민수의 군입대(경찰청)가 확정됐다.

문규현의 쓰임새는 여전하다. 그는 "내년에도 팀이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며 "올해 느꼈던 아쉬운 마음을 털어내고 한 계단 더 올라갈 수 있게 꼭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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