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연패 탈출이 급하다. 12일 장충체육관에서 GS 칼텍스를 만난다.
GS칼텍스는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에게 이날 경기는 1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대한 설욕전인 셈이다. 흥국생명이 이날 경기를 패할 경우 연패는 5경기로 늘어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이날 맞대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사전 인터뷰를 통해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맞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맏언니 역할을 하는 선수 두 명(김해란·남지연)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패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미들 블로커(센터) 김나희와 정시영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박 감독은 "김나희의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이동공격에서 숨통을 좀 트여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좌우쌍포 이재영과 심슨(미국)의 경우 화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단조로운 공격이 연패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센터진에서 김나희와 정시영이 공격에서 어느 정도는 역할을 해줘야 이재영과 심슨이 좀 더 편안 상황에서 공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정시영의 경우 포지션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정)시영이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자리에서 오래 뛰었다. 센터 자리에 적응하고 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며 "그 부분에서는 아직 미숙하다. 20점 이후 상황에서 범실 여부가 중요하다. 앞으로 좀 더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자리는 팀 공격의 시작을 담당하고 있는 세터다. 박 감독은 주전 세터 조송화에 대해 "경기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자기가 갖고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괜찮은 것 같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1라운드에서 1승 5패(승점4)를 기록하며 최하위(6위)로 마쳤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이날 GS칼텍스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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