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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당한' 이탈리아, 충격의 월드컵 예선 탈락


플레이오프 2차전 0-0, 1차전 0-1 패배 치명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빗장수비' 이탈리아가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의 수비에 막혀 15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11일 스웨덴 원정에서 0-1로 졌던 이탈리아는 단 1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지난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14회 연속 월드컵 진출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1934, 1938, 1982, 2006년까지 4회 우승의 이탈리아의 위용을 월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반면 스웨덴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본선이라는 기쁨을 얻었다. 스웨덴 축구의 상징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올라 토이보넨(툴루즈),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 세바스티안 라르손(헐시티) 등이 중심을 잡고 본선행을 견인했다.

이탈리아는 조별예선에서 스페인에 밀려 G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같은 조의 알바니아, 이스라엘, 마케도이나, 리히텐슈타인에 비하면 전력이 좋아 스페인과 수위 다툼만 벌이면 됐다. 하지만, 스페인에 1무 1패를 거둔 것이 치명타였고 PO로 향했다.

반면 스웨덴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 나왔다. A조에서 프랑스가 1위로 직행했지만, 네덜란드와 불가리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3, 4위로 밀어내고 PO 티켓을 받았다.

점유율 74%-26%, 슈팅수 27-4 등 모든 수치에서 이탈리아가 앞섰다. 그러나 골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었다. 이탈리아는 마놀로 가비아디니(사우스햄턴),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투톱으로 스웨덴을 공략했지만 과거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필리포 인자기 등 걸출한 공격수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집요하게 스웨덴을 공략했지만 골과 인연은 없었다. 스웨덴은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이탈리아의 숨통을 조였다. 버스 두 대를 세웠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수비벽은 높았다. 전반 27분 안토니오 칸드레바(인테르 밀란)의 슈팅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40분 임모빌레의 슈팅은 수비수가 골대 앞에서 걷어냈다.

후반 이탈리아는 엘 사랴위(AS로마),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등 가용 공격 자원을 동원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안에서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골키퍼까지 가담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볼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스웨덴 수비에 맞거나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페널티킥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안토니오 마테우 주심은 고의성이 없었다며 외면했다. 여러 가지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비슷한 상황에서 스웨덴도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탈리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흘렸고 스웨덴은 두 팔을 들며 환호했다. 이탈리아는 역대 월드컵 우승국 중 러시아를 경험하지 못하는 유일한 국가가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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