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플레이어에서 코칭스태프로.'
오랜만의 한국행이다. 17년 5개월 만에 선수에서 감독으로 내한한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세르비아 감독이 터프한 경기를 예고했다.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의 환대에 감사하다. 한국은 월드컵 진출국이다"며 존중 의사를 밝힌 뒤 "상당히 터프한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충 뛰고 한국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수석코치였지만 슬라볼주프 무슬린 전 감독이 세르비아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뒤 갑작스럽게 사임해 사실상 감독 역할을 맡게 됐다. 대행이지만 정식 감독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절묘하게도 구 유고 시절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2000년 5월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과 같은달 3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각각 15분과 90분 풀타임을 선수로 소화한 인연이 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남을 수밖에 없을 터, 그는 "당시도 그랬지만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은 강하다. 당시와 비교하면 한국 축구는 매우 발전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는 지난 10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처럼 본선 진출 대비용 경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경기장에서 연습했던 것이 나올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닌 실전과 같은 경기를 하겠다고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에는 높이와 피지컬을 앞세워 이겼다. 한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조건을 갖춘 상대다. 이를 두고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우리는 대체로 신장이 큰 선수들이 많다. 특별하게 활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것이다"며 한국을 상대로도 중국전과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 내용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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