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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떠난 롯데, '진지한 고민' 시작


보상선수 영입 문제·FA 시장 집토끼 단속은 진행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를 맞아 고민거리 하나를 떠안았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영입이다.

2015시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황재균은 1년 간 미국 생활을 마치고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황재균은 FA 신분으로 지난 13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포함 총액 88억원에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원 소속팀 입장으로 FA 이적한 황재균에 대한 보상선수를 골라야한다. 롯데은 신중하다.

롯데의 선택지는 FA 보상 규정에 따라 두 가지다. ▲직전해(2015년) 연봉의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직전해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보상금이다. 롯데가 후자를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를 (보상선수로) 데려온다는 그런 계획을 세워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보호선수 외 명단에서 가장 최고의 선수를 선택한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선수 명단을 넘겨 받으면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운영팀·전력분석팀 등의 의견을 듣고 검토를 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상 선수 결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황재균의 FA 계약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최종 공시된 3일 이내 kt는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KBO에 제출해야 한다. 이 명단은 롯데로 전해진다. 롯데도 명단을 받은 뒤 3일 이내에 보상선수와 보상금 또는 보상금 만을 받을지는 결정해야한다.

이 단장은 "(공시가 승인되고 명단을 받으면) 일주일 이내에 결정될 것"이라며 "kt에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황재균의 이적으로 롯데는 오프시즌들어 풀어야 할 숙제가 생겼다. '핫코너'를 지킬 확실한 자원을 찾아야 한다.

롯데는 황재균이 미국으로 진출한 뒤 올 시즌 3루수 자리에 여러 명을 세웠다. 문규현을 비롯해 신본기·김동한·김대륙·김상호·황진수·앤디 번즈 등이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에는 돌려막기로 간신히 메웠지만 2018시즌은 달라야한다. 마무리훈련과 내년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거치는 동안 붙박이 주전을 정해두는 것이 내야진 안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한편 롯데는 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강민호(포수)와 손아섭(외야수) 등 핵심 전력 지키기에도 힘을 써야 한다. 이 단장은 "강민호와 손아섭 등 FA 재계약 문제가 걸린 선수들에 대해서는 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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