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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하정우, 경찰 권력에 맞선 검사 변신 "경쾌하게 표현"


실존 인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1987'에서 당대의 경찰 권력에 맞선 검사로 분했다.

'1987'(감독 장준환, 제작 우정필름)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남는 인상 깊은 캐릭터를 탄생시켜 온 배우 하정우는 '1987'에서 한 젊은 대학생의 죽음 이후,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 분)에 맞서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검사로 분했다.

최검사는 경찰에 휘둘리는 검찰에 신물이 난 캐릭터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공수사처 박처장에 맞서 시신 화장을 반대하고 진상 규명의 첫 단추를 끼우며 1987년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하정우는 특유의 개성과 여유가 느껴지는 연기를 통해 때로는 경쾌하고 뻔뻔한 모습을, 때로는 사건의 진상을 꿰뚫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하정우는 "당시에 엄청난 결단을 내리신 분이다. 영화에서 사건을 바로 잡도록, 극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최검사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극 안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인물이기 때문에, 무겁기보다는 조금 경쾌하게 표현해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정우와 처음 작품을 함께한 장준환 감독은 "힘이 있고 드라마틱한 인물로, 하정우씨가 맡으면 캐릭터가 가진 재미가 배가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정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묘한 자유로움이 있는 배우. 캐릭터의 핵심을 잘 잡고 있으며, 그 안에서 굉장히 자유롭게 움직이는 배우여서 캐릭터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987'에는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 신작이다. 오는 겨울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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