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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확 달라진 연우진·박은빈을 기대해


각각 로코 청춘물 이미지 극복이 관건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로코 이미지가 강한 연우진과 청춘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은빈. 두 사람이 '이판사판'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22일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이 첫 방송된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박은빈)와 그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연우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를 그린다. 연우진과 박은빈은 전작에서의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로 변신에 나섰다.

연우진이 맡은 사의현은 금수저 태생이지만 돈과 빽을 멀리하고 지연, 학연을 거부하며 법과 양심대로 소신껏 판결하는 정의로운 판사다. 남다른 냉철함과 예리함으로 기록을 꼼꼼히 검토해 명 판결문을 쓰고 특유의 유연함과 현명함으로 원고와 피고를 중재하는 극단적 중립 지향적 인물.

최근 공개된 '이판사판' 스틸컷 속 연우진은 판사석에 앉아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조금은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흉기로 위협 당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들이 담겨 앞으로 보여줄 활약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우진은 올해 출연했던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7일의 왕비'를 비롯해 여러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로코 장인' 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 '이판사판'은 로맨스보다는 판사라는 직업과 정의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그의 새로운 매력이 기대된다.

박은빈은 분노조절장애 판사, 꼴통 판사, 막가파 판사로 불리며 법원의 시한폭탄, 요주의 인물로 찍혀 버린 이정주를 연기한다. 전작이 청춘드라마 '청춘시대2'(송지원 역)였던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캐릭터 선택이다. 이는 그녀의 첫 전문직 연기이기도 하다.

박은빈은 제작발표회 당시 "송지원은 발랄함의 정점에 있고 오버스럽고 능청맞고 똘기가 충만한 친구였다면 이정주는 꼴통이긴 하지만 이성적인 훈련을 받은 판사다. 또 마냥 밝은 친구도 아니고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친구"라며 "역할에 몰입하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주는 어렵게 사법고시에 합격해 성공과 정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에 박은빈의 연기력과 싱그러움이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판사판'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단역에 머물던 판사를 주인공으로 다뤘다는 점이 기존의 법정물과 다른 지점이다. 엄숙주의에 가려진 법원의 민낯을 샅샅이 드러냄과 동시에 판사들의 치열한 삶, 갈등과 애환, 욕망과 좌절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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