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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케이, 20대의 끝자락에서…'나의 2PM, 나의 음악'


27일 새 앨범 '나의 20대' 발매…"음악으로 공감했으면"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아이돌 세대교체 부담감이요? 2PM과 오래오래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룹 2PM으로 데뷔해 '짐승돌'로 주목 받았다. 멤버 탈퇴 등 부침 속에서도 2PM은 건재했고,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 9년을 참 부지런히 달려왔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앞두고 있는 준케이가, 20대의 막바지에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켰다. 군 입대 후 돌아올 2PM의 완전체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다시 새겼다.

준케이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새 솔로앨범 '나의 20대'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갖고 앨범을 소개했다.

준케이는 "올해 입대할 계획이라 사실 앨범 계획이 없었다. 공연을 하다 다치는 바람에 입대가 1년 미뤄졌다. 1년의 시간이 생겨 어떻게 보내야할까 생각하던 찰나에 진영이 형이 '앨범을 준비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앨범의 시작점을 이야기 했다.

이번 앨범은 준케이가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앨범이다. 준케이는 2008년 2PM 멤버로 데뷔해 9년 동안 부지런히 달려왔다. 준케이의 20대는 2PM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준케이는 "데뷔 9년차다. 2PM이라는 그룹이 되서 너무 행복했다. 멤버들은 가족 같이 너무 친하다. 저희에게 많은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뭉치고 더 단단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아이돌 그룹들을 만드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지금 여기에서 데뷔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더 힘들어진 것 같다. 2PM이 되서 너무 감사하다. 멤버들과 화합을 해서 오래 오래 가고 싶은 마음이다. 음악을 더 멀리 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전에는 2PM으로 데뷔하고 싶었던 간절함이 있었고, 2PM으로 데뷔 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자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준케이는 2PM의 정규 4집 타이틀곡 '미친거 아니야'를 비롯해 솔로 앨범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을 하며 음악적 활약이 돋보인 멤버이기도 하다.

준케이는 "2PM으로 데뷔해 1위도 하고, 대상도 타고 감사한 시간이 많았다. 제가 꿈꿔왔던 노래를 만들면서 행복했지만, '오랫동안 어떻게 해나갈까' 하는 걱정도 많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도 있고,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컸기 때문에 그런 작업들을 해왔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없는 20대였다. 그 안에서 간절하게 갖고 있던 마음을 놓지 않으려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고도 돌이켰다.

준케이의 새 솔로앨범 '나의 20대'는 본인이 20대 동안 겪은 사랑, 이별, 고민, 그로인한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냈다. 또한 앨범 전곡을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까지 참여해 음악과 스토리에 진정성을 더했다.

타이틀곡 '이사하는 날'은 이별한 연인과의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나며, 차마 버리지 못해 남겨뒀던 그리움을 비로소 정리한다는 내용의 곡이다. 섬세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에 준케이의 담담한 목소리를 담았다.

준케이는 "지난 앨범은 마니아층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이었다. 이번 앨범은 대중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스토리로 구성했다. 20대 때부터 겪었던 것을 포함해 제가 봤던 시선들 위주로 가사에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칭찬에 인색한 JYP 정욱 사장이 준케이에 "가사를 보며 울컥했다"고 말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번 앨범의 키워드인 '공감'이 통한 셈이다.

준케이는 이번 앨범을 끝으로 내년 군입대 한다. 멤버 택연에 이은 두 번째 입대로, 2PM은 당분간 완전체 대신 개인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준케이는 향후 2PM 활동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데뷔 초처럼 아크로바틱을 하거나 무대에서 돌거나 하는 것은 조금 힘들 수도 있다"고 웃으며 "2PM은 '짐승돌'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 것을 넘어서고 싶다. 제가 본 2PM은 멋있고 섹시한 매력으로 어필 가능한 그룹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섹시함과 성숙함을 갖고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제는 어느덧 '중견 아이돌'이 된 준케이는 아이돌 세대교체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화 형들도 있다"라며 "그것에 대한 부담감보다 2PM으로서의 모습에 대해 멤버들 한 명 한 명이 만들어가고 있는 시기다. 2PM으로서 달려온 시기가 있고, 앞으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멤버들 각자 해야하는 것을 뚜렷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2PM이 멈췄을 때 갓세븐, 데이식스가 열심히 활동하는 것도 응원하고 있다"고 소속사 후배들에 대한 응원을 전하기도.

20대의 끝자락에 선 그는 30대의 그림도 상상했다. 준케이는"30대는 제가 갈망한 모든 것을 음악으로 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가 간절했던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려고 한다. 간절함이 생기면 저를 다시 가동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길 것 같다"고 긍정적인 내일을 기대했다.

한편 준케이는 이날 오후 6시 타이틀곡 '이사하는 날'을 비롯해 솔로 앨범 '나의 20대' 전곡 음원을 발매한다. 이어 다음달 2일에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팬미팅을 겸한 미니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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