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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장 박경수 "황재균, 30-30은 해줘야죠"


"배울 것 많다고 생각…적응 도울 것" 기대감 크다 언급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30(홈런)-30(도루)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t 위즈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박경수의 말 한 마디에는 황재균에 대한 kt 구단의 기대치가 모두 담겼다.

박경수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있는 빅토리라운지에서 열린 황재균의 kt 입단식에 김진욱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황재균이 팀에 합류한 부분에 대해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박경수는 "일단 실력이나 성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제가 주장을 맡고 있는 한 적응에서 문제가 생길 소지는 없다"며 "빨리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박경수는 이어 "제가 (황)재균이보다 나이가 많지만 오히려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팀 동료의 능력을 인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황)재균이가 30-30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진욱 감독도 따로 말은 안 하셨지만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박경수의 발언에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황재균은 이날 개인적 목표를 밝혔다. 그는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항재균은 지난 시즌 롯데 소속으로 개인 첫 20-20 클럽에 가입했다.

황재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내야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지난 시즌은 이런 능력을 마음껏 뽐낸 한해가 됐다.

그는 당시 롯데 소속으로 타율 3할3푼5리(498타수 167안타)를 기록했다. 27홈런에 25도루를 기록했다. 일발장타와 함께 빠른 발도 자랑했다. 황재균은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뛸 수 있었다.

그는 kt에서도 '20-20' 달성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단다. 황재균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을때 등번호"라고 애착을 드러냈고 "kt에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싶어 이 번호를 그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롯데 시절만큼 kt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의미다.

박경수는 황재균이 좀 더 욕심을 내길 바라고 있다. 공식 입단식에서 '30-30'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그렇다. 황재균은 박경수의 언급에 직접 답하지는 않았지만 미소를 지었다. 황재균이 '30-30'을 달성한다면 kt의 순위는 올 시즌보다 다음 시즌 더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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