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추운 겨울을 맞게됐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던 강정호가 소속팀을 떠난다. 그는 지난달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 계약을 맺고 윈터리그를 뛰었다. 그러나 부진 끝에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고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비자를 재발급받지 못했다. 그는 국내에 남아 개인훈련을 했고 피츠버그 구단은 '제한선수'에 뒀다. 강정호는 올 시즌 연봉을 받지 못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윈터리그 참가를 주선했다. 그러나 시즌을 통째로 쉰 강정호는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애를 먹었다. 윈터리그에서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윈터리그 24경기에 나와 타율 1할4푼3리(84타수 12안타)에 그쳤다. 홈런도 단 한개만 쳤고 출루율도 1할4푼3리로 낮았다.
타격 뿐 아니라 수비도 불안했다. 강정호는 178이닝을 뛰는 동안 실책 4개를 저질렀다. 그는 최근 4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1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조금씩 감을 되찾았지만 아길라스 구단은 더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소속팀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방출 통보를 받은 강정호의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도 28일 "강정호가 원터리그 소속팀에서 방출됐다"며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계약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또한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윈터리그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를 내보는 것은 당연하고 일반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다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뛰려면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야한다. 또 다시 비자가 거부되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럴 경우 강정호는 선수 생활에 있어 중대한 기로에 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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