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질주가 12경기에서 멈췄다. 삼성화재는 6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12연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홈팬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막지 못했고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12연승 도전이 좌절됐고 지난 10월 25일 우리카드전 이후 42일 만에 패배를 맛봤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의 승리 원동력은 이날 팀내 가장 많은 20점을 올린 안드레아스(그리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안드레아스가)외국인선수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고 했다.
안드레아스 외에도 팀 승리를 부르고 삼성화재의 연승을 막아선 힘은 또 있다. 바로 블로킹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높이'에서 삼성화재에 앞섰다. 가로막기 숫자에서 15-5로 우위을 점했다. 두 미들블로커(센터)가 블로킹에서 제 역할을 했다. 신영석이 5개 김재휘가 3개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규민-박상하 두 센터 뿐 아니라 박철우와 타이스(네덜란드) 그리고 장신 세터 황동일이 버티고 있는 사이브 블로킹의 높이는 11연승을 이끌어낸 동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 만큼은 상대 장범을 뛰어넘었다. 최 감독도 "우리팀 사이드 블로커들의 위치 선정이 좋았다"며 "상대 공격 코스 예측이 잘 맞아 떨어진 경기"라고 했다.
신영석과 김재휘는 박상하와 김규민에게 밀리지 않았다. 박상하와 김규민은 이날 2블로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최 감독은 "(신)영석이의 경우 워낙 리딩 블로킹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특별히 지시를 내릴 것은 없었다. (김)재휘는 높이가 좋기 때문에 삼성의블로킹에 대항하는 카드로 먼저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연승에 멈추며 일단 한숨을 고르게 된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어렵게 지는 것보다는 안좋게 지는 것이 더 낫다. 그런 면에서는 오늘 경기 패배가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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