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제가 전문 대타 요원이랍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시즌 남자부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탠 대니(크로아티아)가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대니는 아르헨티나리그 UPCN 볼리와 계약했다. 그는 니콜라이 우치코프(불가리아)를 대신하는 교체 선수로 아르헨티나로 왔다.
대니는 V리그와도 대체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을 톤(캐나다)과 시작했다. 그러나 톤의 기량과 적응 속도에 실망했고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대니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 대니는 현대캐피탈의 교체 선수 리스트 가장 아래에 있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점찍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그러나 대니가 결국 낙점을 받았다. 영입 1, 2순위로 꼽은 후보의 한국행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대니 영입은 묘수가 됐다.
그는 정규리그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봄배구'에서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코트 안에서 투혼을 보였고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에 이어 대한항공을 상대로 치른 챔피언결정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대니는 현대캐피탈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열린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다시 도전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그는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새로운 소속팀을 찾던 중 아르헨티나와 인연이 닿은 것이다.
파비안 아르모아 UPCN 볼리 감독은 대니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기용한다. 아르모아 감독은 대니의 영입으로 기존 선수 포지션을 변경도 시도한다. 즈비그뉴 바트만(폴란드)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이동한다.
바트만도 올해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국내 구단으로부터 외면받았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경력이 이유로 꼽혔다.
한편 UPCN 볼리는 올 시즌 아르헨티나리그에서 9일(한국시간) 기준으로 5승 3패 승점14로 4위에 올라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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