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긴장감·웃음·설렘이 모두 담긴 '절대낭만 퇴마극'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3일 첫선을 보인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에서 배우 차승원은 역시 코믹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우마왕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이승기도 유쾌하면서 진지한 악동요괴 손오공을 그려냈고 오연서는 삼장의 모습을 함초롬하게 표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는 우마왕(차승원 분), 손오공(이승기 분), 삼장 진선미(오연서 분)의 얽히고 얽힌 관계들이 드러났다.
초등학생 진선미는 학교에서 귀신이라고 놀림 받으며 왕따를 당했다. 원귀를 볼 수 있는 진선미의 행동이 마치 귀신처럼 보인 것. 어린 진선미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부적이 적힌 노란색 우산을 펴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뿐이었다.
그런 선미 앞에 우마왕이 나타났다. 서커스에서 볼 법한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했지만 동시에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 진선미가 "아저씨도 사람이 아니죠"라고 묻자 우마왕은 "너가 무섭지 않게 요정이라고 해두자"라고 답했다. 우마왕은 진선미처럼 사람이 아닌 특별한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 우마왕은 진선미에게 오행산에서 부채, 파초선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했다.
오행산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만이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었다. 오행산에 조심스럽게 들어간 진선미는 손오공과 처음 마주쳤다. 손오공은 오행산에 갇혀있었던 것. 그가 진선미에게 "촛불을 꺼주면 내가 여기에서 나갈 수 있다"고 말하자 진선미는 그 조건으로 "나를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손오공은 "힘들 때 나를 부르면 내가 널 지켜줄게"라며 진선미와 계약을 맺는다.
촛불이 꺼지고 손오공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그 뒤 손오공의 태도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이름을 부르면 도와준다고 약속했지만, 그 이름의 기억을 진선미에게서 빼앗는다.
시간은 흘러 25년이 지났다. 진선미는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부동산을 평가해 한빛건설 부동산 대표가 됐다. 노란색 우산을 가지고 다니며 원귀를 무서워 하는 건 변함 없지만 진심을 다해 귀신에게 다가갈 수도 있는 성숙한 면모를 지닌 어른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여전히 계약을 맺은 손오공과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우마왕은 루퍼스 엔터테인먼트 대표 우휘라는 이름으로 인간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신선이 되기 위해 원귀의 한을 풀어주며 인간 세계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던 것. 이는 손오공도 마찬가지였다. 천계로 돌아가기 위해 인간 세계 속 원념체(악귀가 깃들어 있는 본체)를 찾아 처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마왕과 손오공은 함께 살고 있었다. 우마왕은 과거, 손오공을 오행산에서 나오게 만든 책임을 지고 있었던 것. 하지만 이들은 쥐와 고양이처럼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 앙숙 관계였다.
손오공의 목표는 천계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이승에서 선행 포인트를 쌓고 있지만 평판이 좋지 않아 매번 그 바람이 미끄러졌다. 마음이 상한 손오공은 삼장의 피를 가진 사람이 인간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삼장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삼장의 피와 살을 먹으면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또한, 우연히 만나게 된 손오공과 진선미. 진선미는 손오공에게 기다렸다고 힐난하며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못 부르는 게 아니라 안 부르는 거다. 더 이상 지켜줄 필요가 없으니까"라며 손오공에게 허세 부리듯 말했다. 손오공은 "25년 동안 간절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게 신경쓰인다"며 친구에게 진선미에 대한 속마음을 내비친다.
갑자기 진선미는 목각귀 아내의 습격을 받았다. 삼장 진선미는 이로 인해 연꽃향 피냄새를 흘리게 됐고 악귀들이 그의 집에 몰려들었다. 피냄새를 맡고 손오공 또한 진선미 집에 도착해 악귀들을 물리쳤다. 그리고 그곳에서 진선미가 삼장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날 구하러 온 거야"라고 묻는 진선미의 물음에 손오공은 "아니, 너 잡아먹으러 왔어"라고 싸늘하게 답했다.
한편 '화유기' 2화는 24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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