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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옹성우 소속사, 대표 해임에 비대위 결성…파업 예고


"나병준 대표 복귀, 중국계 대주주의 비정상적 경영개입 중단 요구"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연예매니지먼트 판타지오가 창업자 나병준 대표 해임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나선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2일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 및 중국계 대주주의 비정상적인 경영개입 중단을 요구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2월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은 창업자 나병준 대표를 예고 없이 해임하고 중국 측 대표이사 체제를 선언했다. 이에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해당 인사 결정은 거대중국 자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나병준 공동 대표의 해임철회를 요구하는 비대위를 결성, 절차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파업을 예고했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와 중국계 대주주 한국지사의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영개입 중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직원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은 중국자본의 불법적인 횡포로부터 회사와 아티스트들을 지키겠다"고 강경 대응을 전했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나병준 대표 해임은 중국 쪽 대주주가 창업자를 해임시키고 경영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중국 자본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가 날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중간 협력 체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판타지오는 배우 서강준, 공명, 강한나, 헬로비너스, 위키미키, 아스트로, 옹성우 등 30여명의 연예인들이 소속되어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이하 판타지오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성명서 전문

1. 대주주(JC그룹)은 대주주(JC그룹)의 한국지사 직원들을 시켜서 그 동안 ㈜판타지오 경영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것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그에 관련된 자들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2. 대주주(JC그룹)은 ㈜판타지오의 직원 채용을 대주주(JC그룹)의 한국지사에서 최종 검토하고 승인하려고 한 시도를 즉시 포기해야 한다.

3. 대주주(JC그룹)은 대주주(JC그룹)의 한국지사 직원 등을 시켜서 그 동안 ㈜판타지오의 자금 집행이나 금융거래 및 계좌관리 등 모든 자금 운영을 한 것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그에 관련된 자들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4. 대주주(JC그룹)은 (주)판타지오의 아티스트 및 스탭 비용과 거래처 대금 등에 대해 고의적으로 미지급 사태를 유발한 점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그에 관련된 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5. 대주주(JC그룹)은 ㈜판타지오에서 업무상 사용해오던 법인카드의 사용을 일방적으로 폐지하여 매출과도 관련성이 있는 아티스트 활동조차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그에 관련된 자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6. 대주주(JC그룹)은 ㈜판타지오의 고유 업무는 배제하면서 본래 업무와 무관한 홍콩법인 설립과 증자 등을 통하여 회사 자금을 해외로 유출 시키려고 하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고 이미 해외로 유출된 자금을 즉각적으로 반환하여야 한다.

7. 대주주(JC그룹)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 하지 못하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반성하고 ㈜ 판타지오는 대주주(JC그룹)의 이익을 위하여 운영되는 회사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대외에 선언하여야 한다.

8. 대주주(JC그룹)은 ㈜판타지오의 이익 및 경영정상화 그리고 ㈜판타지오 전체 주주들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나병준 공동대표이사를 즉시 공동대표이사에 복귀시키고, 직위해제 된 핵심인력을 즉시 원상회복하여야 한다.

9. 대주주(JC그룹)은 그 동안의 불법과 이번 사태를 주도한 JC그룹 관계자들을 즉각적으로 해임하는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만일, 우리 비상대책위원회의 위 9가지 사항이 이행이 되지 아니할 경우, 우리는 불법사실에 관련된 자들을 모두 형사 고발하는 등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며, ㈜판타지오가 위기에 빠지고 침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불복종을 비롯하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목숨 걸고 투쟁할 것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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