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스타' 정현(세계 58위·삼성증권 후원)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3회전행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올랐다.
정현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53위·러시아)에 3-0(7-6<7-4> 6-1 6-1)으로 이겼다.
1세트는 팽팽했다. 두 선수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정현과 메드베데프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4-4로 맞섰다. 그러나 정현이 흐름을 가져왔다.
메드베데프가 서브를 넣었고 정현은 포어핸드 리턴으로 공을 넘겼다. 그런데 공이 네트를 맞고 굴절됐다. 메드베데프가 라켓을 내밀었지만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정현이 5-4로 앞서며 서브권을 가져왔다.
정현은 서브권을 잘 살렸다. 연달아 득점을 내 7-4로 앞서며 1세트를 먼저 따냈다. 정현은 2세트들어서도 상대를 계속 괴롭혔다. 게임스코어 3-0으로 치고 나가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는 게임스코어 4-1로 앞선 가운데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을 다시 한 번 브레이크했고 세트 승기를 잡았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정현은 3세트에서는 상대 범실 덕을 봤다.
메드베데프는 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달아 범실을 저질렀다. 정현은 상대 서브 게임을 또 브레이크했고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정현은 3회전 진출로 상금 15만 호주달러(약 1억2천만원)를 확보했다. 그는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 4위)-페터 고요프치크(세계 62위·이상 독일)전 승자와 3회전에서 만난다.
정현이 3회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16강에 오른다. 한국 남자선수로는 이형택(은퇴)이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이형택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