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황택의 댄스 타임 올해도 '반짝 반짝'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지난 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이다영(현대건설)과 황택의(KB손해보험)였다. 두 선수는 당시 올스타전이 열렸던 현대캐피탈의 홈 구장 천안 유관순체육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코트 안에서 선보인 커플 댄스 때문이다. 두 선수는 21일 KB손해보험의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서 다시 한 번 커플 댄스를 췄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이다영과 황택의의 댄스에 박수를 쳤고 환호성을 보냈다.

V리그에 '댄스퀸' 부문 시상이 있다면 첫 손가락에 꼽힐 수 있는 이다영은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춤 실력을 보였다. 이다영은 올스타전에서 벤치에 있는 사령탑과도 리듬을 맞췄다.

소속팀과 이번 올스타전에서 이다영이 속한 V스타 사령탑인 이도희 감독과 신진식(삼성화재·V스타 남자부) 감독을 코트 안으로 불러들였다. 이 감독과 신 감독은 이다영과 함께 잠깐이지만 춤을 췄고 관중들은 폭소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다영은 쌍둥이 배구선수로 유명한 이재영(흥국생명·V스타)과도 댄스 타임을 가졌다. 두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쪽 코트에 나선 것은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는 프로 입단 전인 선명여고 시절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쌍둥이 자매는 신 감독과도 다시 한 번 댄스 타임을 가졌다. 신 감독은 어쩔줄 몰라하면서도 후배 선수들의 요구를 뿌리치지 않았다.

이다영에 앞서 화려한 댄스로 코트 안팎 분위기를 띄운 주인공은 따로 있다. 이나연(GS칼텍스·K스타)은 여자부 올스타 경기 1세트 초반 서브에이스를 성공한 뒤 현란한 몸짓을 보였다.

그는 케이블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많은 인기를 얻은 'Pick Me' 노래에 맞춰 화려한 동작을 보여 큰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나연과 같은 소속팀(GS칼텍스)에서 뛰고 있는 듀크도 깜짝 댄스에 함께했다. 그는 여자부 2세트 도중 세리머니를 하던 과정에서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K스타)의 손을 맞잡았다. 듀크와 이 감독은 음악에 맞춰 지루박 댄스를 선보였다.

이 감독과 듀크는 현란한 스탭을 자랑했다. 체육관 안은 다시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열정적인 플레이만큼이나 진지하고 열심히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인 선수와 코칭스태프 덕분에 치열한 승부를 잠시 내려뒀다. 올스타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관중 모두 마음껏 웃으며 박수와 환호성을 보낸 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