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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라틀리프 "한국에서 받은 사랑, 메달로 보답"


특별 귀화 기자회견 "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들 이끌 리더 되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체육 우수 인재로 특별 귀화에 성공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 서울 삼성)가 한국을 위해 농구 인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라틀리프는 25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특별 귀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국적 취득과 대표팀 합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12년 대학 졸업과 함께 울산 현대모비스를 통해 한국 프로농구에 데뷔한 라틀리프는 지난해 1월 한국 국적 취득을 언급하며 귀화를 구체화했다. 법무부 특별귀화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 22일 최종 면접도 통과하며 한국 국적 취득이 확정됐다.

농구에서는 문태종(고양 오리온), 문태영(서울 삼성), 여자프로농구 김한별(용인 삼성생명) 역대 4번째 특별귀화 선수다. 다만 이들 세 명은 어머니가 한국인인 혼혈 선수다, 라틀리프는 순수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국적 취득과 함께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라틀리프는 "이번 국적 취득에 있어 대한농구협회, 한국프로농구연맹, 서울 삼성, 정부에 감사하다.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국적 취득에 대해서는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에 와서 뛰었다. 그 계기로 한국이 더 좋아졌다. 나머지 경력도 한국에서 마치고 싶다.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명단에서도 포함된 라틀리프는 "2018년에는 국가대표로 경기를 잘 치르고 싶다. 코트 안과 밖에서 한국 대표팀을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 대표팀은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좋은 팀이었다. 연령이 어린 팀인데 수비와 공격은 물론 골밑에서 내 역할을 확실하게 하면서 어린 선수를 이끌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에 대한 마음이 깊어졌다는 라틀리프는 "한국은 사랑이다. 2012년 처음 왔을 때 팬들이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그 사랑을 대회에서 메달 획득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헌신을 예고했다.

라틀리프의 한국 이름은 굳셀 '건(健)'과 아이 '아(兒)'자를 사용, 라건아로 불린다. 그는 "가족들이 한국 국적을 가진다고 했을 때 뒤에서 든든한 후원군이 돼줬다. 라건아라는 이름도 만족하고 좋아한다. 내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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