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이른 봄맞이에 나선다.
KBO리그 10개팀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전지훈련(스프링캠프) 시작일은 오는 2월 1일부터다.
그러나 각 구단은 조금 더 일찍 움직인다. kt 위즈는 가장 먼저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29일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머지 9개 팀도 30일과 31일에 걸쳐 대만·일본·미국·호주 등 스프링캠프를 마련한 곳으로 이동한다.
먼저 전훈지로 떠난 선수들도 있다. 자율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로 올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다. KBO는 지난해부터 팀 공식 훈련 시작일을 조정했다. 종전 1월 15일에서 2월 1일로 늦췄다.
각 구단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자율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맞추고 있다. 훈련 시작일 조정 2년째를 맞아 KBO리그에 불고 있는 새로운 풍속도인 셈이다.
올 시즌은 스프링캠프가 더 중요해졌다. 2018 아시아경기대회 일정으로 정규시즌 개막일이 역대 가장 빠른 3월 24일로 잡혔다.
이런 이유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량을 최종 점검하고 확인하는 자리인 시범경기도 팀당 8경기로 줄었다. 예열할 시간이 올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한다. 대부분 팀들이 2차 캠프에서 진행하는 연습경기 및 평가전의 중요성도 이에 따라 커졌다.
선수들의 자율훈련 시행과 함께 올헤 스프링캠프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각 구단의 이동거리 줄이기다. 일본파와 미국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1, 2차 캠프를 모두 진행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도 KIA와 같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동 없이 담금질을 한다.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도 있다. NC 다이노스·kt 위즈·넥센 히어로즈다. 넥센은 지난해까지 1차 캠프는 미국 애리조나에 차렸고 2차 캠프를 일본으로 옮겼다. 그러나 올해는 변화를 줬다, 고형욱 넥센 단장과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변화를 주지 않고 '루틴'대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잡은 구단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LG 트윈스·SK 와이번스가 그렇다. 4개 팀은 1, 2차 캠프를 장소를 구분했다.
롯데는 조금 변화가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대만으로 장소를 바꿨다. 2차 캠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화한다.
두산은 호주 시드니에 홀로 1차 캠프를 차린다. 2차 캠프 장소는 구단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로 간다. LG와 SK는 1차 캠프 장소가 미국이다. LG는 애리조나 SK는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2차 캠프는 같은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다.
스프링캠프 종료 후 귀국 시기도 거의 비슷하다. 10개팀 모두 3월 6일부터 10일 사이에 한국으로 와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겨울방학을 마친 10개 구단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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