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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합류 송승준 "언제나처럼 이닝 소화"


강민호 떠난 자리 아쉽지만 후배들과 손발 맞추기 자신있다 각오 밝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1일부터 공식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수들은 미리 캠프 준비를 시작했다.

올 시즌은 정규시즌 개막이 역대 가장 빠른 3월 24일로 잡혀있다. 시범경기도 팀당 8경기씩 역대 최소다. 그만큼 몸을 만들며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하는 시간은 짧아졌다.

오는 8월 열리는 2018 아시아경기대회 때문에 KBO리그 일정도 조정됐다. 지난 시즌 롯데 선발 마운드 한축을 든든하게 지켰던 베테랑 송승준도 일찍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자율훈련을 하다 귀국했고 지난달 31일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대만으로 다시 출국했다.

롯데 선수단은 30일과 31일 두 차례로 나눠 대만으로 떠났다. 송승준은 후발대에 속해 비행기를 탔다. 그는 "오키나와에 오니 류현진(LA 다저스)이도 있고 선수들도 많이 와서 운동을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송승준은 오프시즌 동안 오래된 '짝궁'을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민호(포수)가 롯데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송승준은 "(강)민호의 이적 사실을 처음 전해들었때는 솔직히 섭섭한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송승준이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고향팀 롯데에 입단한 뒤부터 두 선수는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전담포수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송승준이 마운드 위에 오르면 거의 대부분 강민호가 마스크를 썼다.

서운하거나 아쉬운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송승준은 "민호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나 또한 FA 경험도 있고 변화를 선택하기 위해 민호가 고민도 많이 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송승준에게도 그렇지만 롯데는 이번 캠프 기간 동안 새로운 안방마님을 찾아야한다. 지난 시즌까지 강민호의 백업을 맡았던 김사훈에 강동관·나종덕·나원탁까지 포수 4명을 캠프에 데려간 이유다.

송승준은 "(김)사훈이와도 손발을 맞춘 적이 꽤 된다"며 "민호가 떠난 것은 현실이다. 후배들과 잘 맞추는 것도 내가 할 일중 하나다. 크게 문제가 되거나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에서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강민호를 붙잡지 못했지만 또 다른 내부 FA 손아섭(외야수)과 재계약했고 외부 FA로 민병헌(외야수)을 영입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전제 조건은 마운드 안정화다.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가 1, 2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토종 선발진이 얼마나 꾸준함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송승준은 지난해 30경기에 나와 130.1이닝을 던졌고 11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다시 두자리수 승수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두 지난일이다.

그는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새로 그리려고 한다. 선발 경쟁은 언제나처럼 다시 시작이다. 송승준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만약 선발진에 든다면 몇승을 거두겠다는 것보다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했다.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다짐하고 있는 한결같은 각오다.

송승준은 "한살 더 나이를 먹고 보니 '더 잘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고 했다. 그는 이정민에 이어 롯데 마운드에서 두 번째로 고참이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하는 것과 동시에 베테랑으로서도 실력으로 승부를 해야한다.

한편 송승준은 "민호와는 그라운드 밖에서는 여전히 좋은 선후배로 지내겠지만 그라운드 안은 다르다"며 "우리가 겨뤄 이겨야하는 상대팀의 안방마님이 됐다. 프로이기 때문에 승부는 더 냉정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삼성과 맞대결. 그리고 새로운 후배들과 배터리를 이뤄야하는 부분 등이 올 시즌 개막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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