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승점60' 고지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승점3을 더하며 남자부에서는 처음으로 승점60이 됐고 1위 자리도 지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9연패를 당했다.
팀 창단시즌이던 지난 2013-14시즌 8연패를 기록한 적이 있고 지난 시즌 한 차례에 이어 올 시즌 지금까지 두 차례 8연패가 있었지만 그동안 9연패 이상을 당한 적은 없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연패가 9경기까지 늘어났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OK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이 5라운드 첫 경기(1월 27일 대한항공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며 "이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그러나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서브 범실이 아직도 많은 편"이라며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OK저축은행전에서 73차례 서브를 시도해 에이스도 6개 나왔지만 범실도 15차례 기록했다. 서브 횟수가 현대캐피탈보다 적긴 했지만 OK저축은행 선수들의 서브 범실은 12개로 현대캐피탈이 더 많았다.
최 감독은 "2세트가 승부처가 된 것 같다"며 "박주형 투입 후 서브 범실을 하지 않고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상대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주형은 2세트 송준호를 대신해 교체로 코트에 나왔고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6점을 올렸다. '조커' 역할을 제대로 한 셈이다.
한편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지금 이런 상황과 분위기라면 어느 팀을 만나던 승리를 거두긴 힘들다"며 "패배 원인을 꼽자면 여러가지인데 참 답답하다"고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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