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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7번 수술에도 金 기적 임효준 "평창만 보고 왔다"


한국 대표팀 첫 금빛 찬가 주인공 "준결선이 결선보다 더 어려웠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햄버거 하나 정도는 먹어도 되겠죠?"

정말 많이 참았던 모양이다.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22, 한국체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한 뒤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자 체중, 영양 관리로 인해 먹지 못했던 햄버거를 꺼내 들었다.

임효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위로 출발해 틈을 보다 한 번에 역전하며 1위로 치고 올라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번이나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임효준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의 인생 최대 목표인 평창 올림픽을 위해 앞만 보고 뛰었다.

임효준은 "준결선에서 긴장 많이 했다. 감독님에게도 준결선이 결선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결선만 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중국 선수들과 묶였던 준결선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이어 "정말 짜증이 났다. 내 플레이도 신경 써야 하고 동료(황대헌) 상황도 봐야 하는데 중국 선수가 두 명이나 있었으니 참 어렵더라"고 말했다.

중간에 넘어지며 메달권에서 멀어진 황대헌(19, 부흥고)을 챙긴 임효준은 "같이 탄 황대헌에게도 고맙다고 하고 싶다. 팀 코리아(대표팀)에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결선에서 황대헌과 함께 나서 전략을 짤 수 있었을까. 임효준은 "전략을 짤 수가 없었다"고 고백한 뒤 "아직 남아 있는 경기가 많다. 그것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번의 부상 중 허리 골절 당시가 가장 힘들었다는 임효준은 "정말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평창 올림픽 하나만 보고 왔다. 정말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강한 의지를 전했다.

원동력도 '평창' 그 자체다. 임효준은 "오직 평창 하나만 보고 왔다. 다른 것은 없다"며 올인했던 결과가 금메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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