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백지선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모의고사를 모두 끝내고 강릉에 입성,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백지선(51, 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11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오후 3시 30분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뒤 7시부터 약 1시간 30분여 강한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대표팀은 전날(10일) 안양아이스하키장에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과 최종 평가전에서 1-8로 크게 졌다. 세계 랭킹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들의 거친 맛을 봤다. 올림픽 리허설로 꼽히는 총 4차례 평가전에서 1승 3패(카자흐스탄 1승 1패, 슬로베니아 1패, 러시아 1패)를 기록했다.
부족한 것이 없다면 거짓말, 이날 선수들은 첫 훈련부터 강한 바디 체킹으로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뽐냈다. 브락 라던 스키, 박우상, 조민호 등 주요 선수들의 움직임도 신선했다.
대표팀의 첫 경기는 오는 15일 유럽 강호 체코다. 이어 17일 스위스, 18일 캐나다와 겨룬다. 환경 적응이 필수 과제가 됐다. 지난해 강릉에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러시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10일 러시아전에서 라던스키에게 어시스트를 찔러줬던 조민호는 "이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연습하니 느낌이 다르더라. 링크장 환경이 많이 달라졌더라. 그래도 계속 생각해왔던 부분이라 괜찮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조민호는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싸워보니 단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상대를 귀찮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감독님이 보완해야 하는 것도 다 알려줬다"고 말했다.
홈 경기라 관중의 응원을 안고 뛰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여자 대표팀 경기를 참고해 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라던 스키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조금 더 좋아지고 있다. 라던 스키가 초반에 부상이 있어서 어려웠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호흡도 맞아가고 있다"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며 메달권 진입에 대한 의욕을 보이는 백지선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연습을 통해 팀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올림픽 첫 경기 전까지 역동적으로 훈련하겠다. 대표팀이 낼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확실한 준비로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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